【앵커】
술에 취한 40대 승객이 60대 여성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도망쳤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새벽 시간에 택시가 안 잡혀 화가 나서 그랬다고 했는데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택시에 오릅니다.

기사가 먼저 기다리고 있던 앞 택시를 타라고 하자 욕설을 시작합니다.

[저 앞차 타세요.(아! 여기, 아이 XX.)]

출발한 뒤에도 욕설이 계속됐고 기사가 대꾸하자

[택시 기사: 지금 뭐라고 그런 거예요, 나한테? 나한테 XX떤다고 하는 거예요?]

운전대를 꺾으며 협박합니다.

[같이 XX래요?]

참다 못한 기사가 하차를 요구하자 폭언과 폭행이 이어집니다.

[앞까지만 부탁한다고 했잖아, 어! 야!]

얼굴 등을 심하게 맞은 택시기사 62살 이 모 씨는 심한 타박상과 뇌출혈 증상으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이 모 씨 / 택시 기사: 정신이 하나도 없이 때리니까. 내가 어떻게 감당을 할 수 없었어요.]

폭행 뒤 도주한 승객 40살 김 모 씨는 16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술에 취했는데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아 홧김에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희규 / 남양주경찰서 형사과장: 가해자는 화가 난 거지요. 춥고 차도 기다리고 있었는데…]

경찰은 전치 4주로 피해가 큰 데다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김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