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미 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한미 간의 공조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반면 일본 패싱 현상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에서 2박3일 간 실무협상을 진행한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

지난 8일 서울로 돌아온 뒤 이틀 더 한국에 머물며 우리 측 동향을 최대한 수집했습니다.

방북 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전략을 모색한 데 이은 후속 행보였습니다.

심지어 여야 의원들과도 상황을 공유하고 조언을 들었습니다.

동행했던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역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만났습니다.

이처럼 미측은 비핵화 협상에서 한국의 역할을 비중 있게 인정하고 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 유예 등 협력할 부분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단독훈련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더라고요. 미군이 참여하지 않고요.) 저희가 결정이 되면 적절한 시점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반면 북핵 대응이 절실한 일본은 이번에도 배제됐습니다.

지난 9일 서울에서 비건 대표와 접촉해 원론적인 의제를 재강조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가나스기 겐지 / 일본 외무성 국장: 납치, 핵미사일과 같은 현안의 포괄적인 해결을 위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얼마나 결실이 많은 것으로 만들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비핵화' 관철이 시급한 미측이 일본 요구까지 신경쓸지는 미지수입니다.

문정인 대통령 특보도 게이오대 심포지엄에서 "비핵화 논의 구조상 일본 역할은 없다"고 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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