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는 중국산 SF영화가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무려 3천6백억 원을 벌어들였는데, 중국인의 애국심을 자극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분석입니다.

【아나운서】

중국 공상과학 영화 '유랑지구'입니다.

태양이 서서히 식어가며 인류 생존이 위협받자, 중국인 우주비행사 부자가 지구인 35억 명을 다른 행성으로 이주시킨다는 내용입니다.

개봉 일주일 만에 4천6백만 명이 관람하며 3천6백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리슁엔 / 영화평론가 : (유랑지구는) SF 블록버스터로서 세계를 바라보는 중국인들의 윤리, 생각, 낙관적인 정신 등 독특한 문화 특징을 담고 있습니다.]

중국의 영화 시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600억 위안, 우리 돈으로 9조8천억 원 대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면서 특수 효과 등이 볼만해 진 데다, 스토리도 탄탄해졌다는 이유입니다.

'유랑지구'는 특히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SF 문학상 휴고상을 받은 류츠신의 단편 소설이 원작입니다.

[류츠신 / '유랑지구' 원작 작가 :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훌륭한 SF 작품과 수준 높은 작가들을 배출해야 합니다.]

중국 정부도 '유랑지구'의 성공을 '우주 굴기' 정책과 연관해 선전에 나섰습니다.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탐사에 성공하는 등 우주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자국산 우주 영화로 애국심을 고취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스펙터클한 특수 효과, 여기에 '우주 굴기'라는 애국심까지 자극하며 '유랑지구'는 흥행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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