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슬람 혁명 40주년을 맞아 이란 도심 한복판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거리 곳곳에서 반미 구호가 쏟아지며 이란과 미국의 악화될 대로 악화된 관계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아나운서】

이란 수도 테헤란 아자디 광장, 40년 전 구호가 다시 울려 퍼집니다.

[미국에 죽음을.]

이슬람 혁명 40주년을 기념해 이란 전역에서 열린 집회는 한 마디로 반미정서가 가득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혁명 정신을 계승해 미국의 음모를 분쇄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 적들의 흉악한 목표는 절대 뜻을 이루지 못할 겁니다.]

이란과 미국의 대립은 1979년 친미 왕정을 몰아낸 이슬람 혁명 이후 40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정권 당시 잠시 햇살이 드는 듯했지만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며 이란 핵 합의를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는 등 양국 관계는 얼어붙었습니다.

이란 경제도 다시 암흑 속으로 빠져들면서 반미 감정은 다시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마지드 호세인 네자드 / 양탄자 판매업자 : 달러 환율과 제재 때문에 사람들이 압박을 받고 있고, 기업인들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의 고통은 정부의 실정 탓이라는 트윗을 올리며, 화해와 타협은 없다는 태도를 확고히 했습니다.

볼턴 보좌관도 "실패의 40년"이라고 이란혁명을 비하하며 중동은 또 다른 화약고임을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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