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절 하면 가는 길도 고생이지만 오는 길은 더욱 고생입니다.

중국에서는 일주일간의 춘절 연휴를 끝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민족의 대이동이 한창인데, 관련 기관마다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열차 운전사인 하오 캉 씨와 열차 승무원인 레이 지에 씨는 연인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는 날은 단 하루.

각자 일하는 열차가 교차하는 단 2분 만입니다.

[하오 캉 / 열차 운전사: 여자친구를 보려면 이 방법뿐이에요. 서로 다른 지역으로 출발하기 전 잠깐 만나는 거죠.]

만남의 기쁨을 나눌 새도 없이 이별을 준비하는 연인.

[하오 캉 / 열차 운전사: 결혼해달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네요.]

중국 춘절의 한 모습입니다.

고향 가는 길도 바쁘지만 춘절이 지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지금이 더욱 분주합니다.

올해 춘절 연휴 동안 누적 여객은 13억9,500만 명, 민족 대이동이라 할 만합니다.

[지아 쑤베 인 / 교통 경찰: 귀경객의 안전을 위해 교통량이 많은 구간마다 경찰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일요일인 지난 10일에만 1,275만 명이 철도를 이용해 귀경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3%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추가 열차만 1천1백여 대가 배치됐는데도 인산인해를 이루며 저무는 춘절의 단면을 장식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우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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