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입출식 예금이 7년 만에 가장 작은 폭으로 늘어났다.

투자처를 찾아 대기하던 자금이 금리가 높아진 정기예금으로 옮겨간 영향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예금은행의 수시입출식 예금 잔액은 617조8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조9천억원 증가했다.

연간 증가 폭은 7조1천억원 증가한 2011년 이후 가장 작았다.

수시입출식 예금과 달리 정기예금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정기예금 잔액은 668조4천억원으로 72조2천억원이나 늘었다. 증가 폭으로는 2010년(+95조7천억원) 이후 가장 컸다. 정기예금 증가 폭이 수시예금을 웃돈 것도 2011년 이후 처음이었다.

앞서 수시입출식 예금 증가 규모가 작았던 2011년에도 정기예금은 63조3천억원 증가해 수시입출식 예금 증가 규모(+7조1천억원)의 9배에 달했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 통화량이 결국 어느 바구니에 담겼느냐의 문제"라며 "정기예금이 늘면 수시입출식 예금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예금 금리가 상승하다 보니 수익률이 높아진 정기예금으로 수시입출식 예금이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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