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14∼15일 베이징에서 2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한 데 이어 곧바로 내주 미국 워싱턴에서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미중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지만, 주요 핵심 이슈에 대한 간극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져 막판협상에서 극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합의한 '90일 휴전' 시한(3월 1일)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중은 막판까지 치열한 샅바 싸움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인상 없이 '90일 휴전' 시한의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3월 1일 이후 미중이 확전하지 않는 상황에서 '2라운드 협상'을 펼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2차 고위급 협상을 벌였다. 지난 11일부터 베이징에서 이뤄진 양측간 실무급 협상에 이은 것이다.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미중 협상결과에 대한 성명을 통해 "세밀하고 집중적인 협상이 진전으로 이어졌다"면서도 "여전히 많은 일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도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측 대표단 면담에서 "양측이 이번 협상에서 중요한 단계적 진전을 이뤘다"면서 "다음 주 회담에서 좋은 협상을 이어가 상호이익이 되고 윈-윈하는 합의에 이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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