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측 의전·경호 책임자들과 미측 실무진이 오늘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보다 일정이 더 늘어난 만큼 곧바로 접촉을 갖고, 협상에 착수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전·경호에서 북·미가 가장 먼저 협의해야 할 부분은 회담장 확정입니다.

회담장 위치가 나와야 숙소, 공항, 이동 경로 등도 결론을 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도심 남쪽 JW메리어트 호텔, 인접한 국가컨벤션센터가 함께 거론됩니다.

이럴 경우 양국 정상은 노이바이 국제공항보다 자럼 군사공항을 통한 입국이 유리합니다.

거리가 절반 정도 가깝기 때문으로, 동선 노출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홍강을 건너야 한다는 경호상의 단점도 있습니다.

또 군사보안 때문에 영접 규모를 줄일 가능성도 대두됩니다.

회담장 내 1선 경호에서 양국 경호팀 비중과 역할, 협조 부분을 정리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2선부터 현지 군경이 투입되는 만큼 1선 경호는 자국의 자존심과 직결돼 있습니다.

특히 사전 검측이나 무기류 휴대, 무전망 교환 범위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김두현/한체대 안전관리학전공 교수: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경호는 주로 양국 정상들의 신변보호에 주 목적이 있겠지만, 경호라는 것은 국위선양과 양국 정상들의 권위를 유지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이밖에 회담 당일 오찬과 만찬의 성격과 규모, 산책과 같은 부대행사도 조율해야 합니다.

싱가포르 회담보다 일정이 긴 만큼 의전보다 경호·경비에 논의가 집중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진 /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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