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항공사들이 최근 5개월 간 두 차례 추락사고를 낸 미국 보잉사의 '737 맥스8'을 대거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기종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잉 737 맥스 8과 9의 운항을 중단시켰습니다.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 만입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 국민과 모든 사람의 안전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우리의 관심사입니다.]

캐나다도 이들 항공기의 이착륙을 제한하면서 737 맥스 기종에 대해 운항중단 조치를 내린 국가는 40개를 넘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은 오는 2027년까지 737 맥스 8을 114대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14대를 시작으로 향후 9년간 114대가 순차적으로 도입됩니다.

항공사별로 보면 제주항공이 가장 많은 56대를 도입할 계획이며, 대한항공과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도 최소 10대 이상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들 항공사는 해당 기종을 도입하더라도 당분간 운항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확실히 (안전성에 대한)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운항을 하지 않는다라고 결정을 내린 거고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홍철호 / 자유한국당 의원: 명확한 문제 원인이 나올 때까지 국토부가 운항정지 조치를 취해야 하고요. 동시에 현행 항공안전법에 따른 정부 차원의 철저한 특별조사와 안전개선명령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현행 항공기 등록제를 신고제나 허가제로 강화하는 방안도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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