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결국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 이후 전 세계 40여 국이 운항을 보이콧 한가운데 미국마저 돌아서며 보잉사는 대규모의 재정 보상까지 떠안게 됐습니다.

【기자】

결국 미국도 돌아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중단을 지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737 맥스 8편과 737 맥스 9편 전편에 운항 금지 긴급 명령을 내릴 것입니다.]

구체적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사고기 조사에서 새로운 정보가 나와 긴급 명령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보잉은 훌륭한 회사"라며 연이은 항공기 추락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조속히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고 기종 운항 중단 조치는 미 교통 당국과 연방항공청, 보잉사가 고위급 논의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방항공청의 경우, 사고 기종에 대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입장을 180도 바꿨습니다.

[존 사무엘슨 / 美 교통노동조합 회장: 보잉 CEO가 대통령과 개별 접촉한 것으로 압니다. 운항 중단 결정은 탑승자와 항공사 직원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미국 교통노조는 보잉사가 737 맥스 기종의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며 조종사 과실의 오명을 벗게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보잉사를 감싸던 미국마저 돌아서며 보잉사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등 일부에서는 보잉에 운항 정지로 인한 재정 보상 요구를 예고해 전 세계적인 줄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관측됩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정주한 /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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