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경장벽 건설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오류가 생겼습니다.
공화당이 다수인 미국 상원에서 국가비상사태 선포 저지 결의안이 통과한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거부권 행사로 맞섰습니다.
윤산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시작부터 막히게 됐습니다.

미국 상원이 국가비상사태 선포 저지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입니다.

상원 다수인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곳인 만큼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 믿어졌는데, 이탈표가 대거 발생한 것입니다.

[척 슈머/美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국가비상사태를 저지해 200년에 걸쳐 우리 정부를 지켜왔던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동참해 주십시오]

이탈한 공화당 의원은 12명으로 나타났는데,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제동을 건 것은 예멘 내전 개입 중단안에 이어 올해 두번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거부권 행사를 언급했습니다.

결의안 때문에 국경이 개방돼 미국 내 범죄가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과가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원하던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한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다시 무력화하는 방안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가능하지만 의석분포를 감안하면 결의안이 최종적으로 빛을 보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OBS뉴스 윤산입니다.

<영상취재: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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