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고 걷는 사람들,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이들을 일컬어 스마트폰과 좀비를 합성한 신조어 '스몸비'라고 부르는데요.

이들의 안전을 위한 신개념 신호등이 이스라엘에 등장했습니다.

【아나운서】

벽으로 돌진하고 분수에 빠지고….

계단을 구르는가 하면, 자동차와 충돌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에 중독돼 길을 걸을 때도 눈을 떼지 않는 사람들, 일명 '스몸비'들입니다.

스몸비가 늘어나며 관련 교통사고도 부지기수.

결국, 신개념 신호등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설치된 신호등은 하늘이 아닌 바닥에서 빛납니다.

스마트폰에 집중한다 해도 바닥에서 쏘는 빛은 잘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테메르 드로르 / 텔아비브 교통관리 팀장: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한 거죠. 도로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을 막을 수 없다면 그들이 신호를 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기로 한 거에요.]

일직선 형태의 LED 조명을 활용한 이 신호등은 보행자용 일반 신호등과 연동해 작용합니다.

건너도 될 때는 초록색, 건널 수 없을 때는 붉은색으로 표시됩니다.

이미 네덜란드, 독일, 싱가포르 등에 도입된 것으로,

형태와 방식에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모두 스몸비들을 교통사고로부터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헤일리 다니노 / 텔아비브 시민: 좋은 생각이에요. 신호등이 위에 있는 것보다 훨씬 나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가 항상 바닥만 쳐다보고 다닌다는 게 조금 슬프기는 하네요.]

아직은 몇몇 국가, 도시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지만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성을 감안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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