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노이 회담 결렬 보름 만에 나온 북한의 비핵화 협상 중단 경고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북미 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북한이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윤산 기자입니다.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비핵화 협상 결렬의 책임이 미국에 있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최선희 / 북한 외무성 부상(어제) : 명백히 하건대 지금과 같은 미국의 강도적 입장은 사태를 분명 위험하게 만들 것입니다.]

북한의 경고에 미국 언론들은 확전을 피하며 의도를 살피고 있습니다.

우선 북한이 비핵화 협상 결렬의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고위 관료들에 집중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입장을 완화하기를 여전히 바라고 있다는 걸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책임론이 제기된 백악관 참모들은 대응을 이어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북한과 협상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대화를 계속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바람입니다]

[존 볼턴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그 주장은 부정확합니다. 의사 결정권자는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에서 종전선언이나 남북경협 카드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강대강' 대치로 이어가기보다 스몰딜부터 단계적으로 나아가는 현실적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초청으로 국면 돌파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노이 회담이 끝나고 보름 만에 드러난 북한의 초강수 반응에 목소리를 낮춘 미국.

완전한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북미 간 줄다리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OBS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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