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매립지 대체 후보지 선정이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공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재활용 정책은 외면한채 현실화되기 어려운 매립 종료 구호만 외친게 아니냐는 자성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해 10월까지, 19년 동안 수도권 쓰레기를 묻은 제2매립장.

인천시는 바로 옆 3-1공구를 끝으로 2025년 매립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그때까지 대체 매립장을 만들 수 있을까?

대체 매립장 후보지에 대한 용역이 끝난 가운데, 인천시는 이 질문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2025년 매립 종료와 대체 매립장 조성'은 민원을 의식한 정치적 구호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정구 /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 매립지 문제가 정치 쟁점화되면서 본질은 어디로 갔는지 없는 상태에서 논란거리만 된 상황이 가장 큰 문제.....]

수도권 3개 광역단체와 환경부의 4자합의에 있는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등 쓰레기양을 줄이는 재활용 정책도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장정구 /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 직매립 제로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지금 어느 지자체도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요. 결국 대체매립장을 만든다, 아니면 매립장을 계속 쓴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청라소각장 증설도 추진하지 못하면서, 서울·경기에 소각장을 짓자고 말할 수 있는 명분도 잃었습니다.

환경 피해를 해소하기 위한 매립지 특별회계를 체육관 건립과 같은 생색내기 사업비로 쓰는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한편, 일각에선 3, 4매립장 등 인천시가 사용할 수 있는 매립 공간이 남았는데, 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들여 대체 매립장을 만들어야 하는지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정신 / 영상편집 :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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