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촬영과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 씨가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뒤 경찰에 제출하는 등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선 배우 박한별 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동영상 촬영과 유포의 핵심 증거물로 꼽힌 이른바 '황금폰'

정준영 씨는 경찰에서 첫 소환조사를 마친 뒤 '황금폰' 등 휴대전화를 그대로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준영 / 가수: 솔직하게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다 제출하고….]

하지만 반성하는 모습과 달리 경찰 조사 결과 증거 인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휴대전화 3대를 제출하기에 앞서 1대의 데이터를 삭제하는 '초기화'를 한 것입니다.

지워진 데이터는 복구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범행 증거를 지운 것으로 보고 구속된 정 씨에게 초기화한 이유 등에 대해 추궁하고 있습니다.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선 배우 박한별 씨를 오늘 오전 참고인으로 불러 3시간 가량 조사했습니다.

박 씨는 남편인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등과 함께 단체 대화방의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 모 총경과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게 골프 회동 때 오간 대화 내용과 비용을 누가 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버닝썬과 관련해 경찰 유착과 마약에 이어 탈세 의혹까지 제기된 가운데 클럽 경리 업무를 총괄했던 직원이 돌연 해외로 출국해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해당 직원은 지난해 말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 퇴사했는데 경찰은 버닝썬의 운영실태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라며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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