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2일 "상부 지시"라며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전격 철수했던 북측이 일부 인원을 복귀시켰습니다.
"본연의 직무를 계속하겠다"는 뜻도 전해왔지만 통일부는 아직 완전한 정상화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김창수 /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부소장: 불씨가 살아있기 때문에 불씨를 지키기 위해서 오늘 평상시와 다름 없이 출근하고 있습니다.]

북측 인원의 일부 복귀는 바로 이 시점에 이뤄졌습니다.

남측 정상근무자들이 군사분계선을 막 넘으려던 때 북측도 5명 정도를 사무소로 보냈습니다.

연락대표 접촉도 평소와 같이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측은 "판문점 선언대로 남북 사업을 해야 한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도 밝혔습니다.

'사무소 기능을 유지하겠다'고 우회적으로 밝힌 셈입니다.

"추가 제재 철회를 지시했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지 약 이틀 만입니다.

다만 완전한 정상화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소장대리로 교대근무를 해왔던 황충성·김광성 등 절반 이상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추가 움직임을 본 후에 판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미국의 압박이 거센 군사분야의 경우 북측의 합의안 이행은 여전히 답보 상태입니다.

장성급 회담 제안에 대한 답은 물론 공동유해발굴 명단조차 통보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재천 / 국방부 부대변인: 현재는 북측의 답신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산가족 화상상봉이나 만월대 발굴 재개 등도 미국의 행보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이시영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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