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 총선 결과, 탁신 전 총리를 필두로 한 푸어차이당이 제1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득표수에서는 집권 군부정당이 우위를 차지해 총리는 군부정당에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군부정권의 연장이냐, 민주주로의 복귀냐를 두고 5년 만에 치러진 태국 총선.

500명을 뽑는 하원 선거에서 탁신계 정당인 푸어타이 당이 130석을 확보해 120석을 얻은 군부 지지 팔랑쁘라차랏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2001년 이후 18년 연속 승리하는 셈이지만 정권탈환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푸어타이당이 전체 정당 득표수에서 친군부 정당에 패했기 때문입니다.

민정보다 안정을 갈구하는 태국 국민들이 팔랑쁘라차랏당에 집중적으로 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나따까 수라쿨 / 전업주부 :저는 개인적으로 쁘라윳 총리에게 기회를 한번 주고 싶어요. 그는 정권 말미에 권력을 놓으려 했거든요. 선출된 정부를 꾸릴 기회를 쁘라윳 총리에게 주고 싶습니다.]

상하원 모두가 참여해 선출하는 총리도 군부의 입김이 작용할 예정입니다.

상원 250석을 선거 없이 군부에서 지명하기 때문에 친군부 정당은 하원에서 126표만 얻으면 됩니다.

[우따마 사빠나야나 / 팔랑쁘라차랏당 대표 : 최종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팔랑쁘라차랏당은 지금까지의 결과에 만족합니다.]

이번 총선 결과는 2016년 헌법 개정을 통한 선거법을 최대한 활용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의석수에서 제1당 자리를 유지하며 외형에서는 승리했지만

득표수에서 군부정권에 밀려 내용상으로는 패배한 푸어타이당.

결국 태국의 민주주의는 아직은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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