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으로 이전하려는 국토교통부의 주민설명회가 무산됐습니다.
국토부의 일방적인 혐오시설 이전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설명회장을 점거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윤산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차량기지 이전 반대한다!]

구로 차량기지 이전 반대에 나선 광명주민 150여 명이 주민설명회장 앞 복도를 점거하고 나섰습니다.

국토부 관계자가 주민들의 찬반 의견을 듣기 위해 자리하며 설득에 나섰지만,,,

[천홍식 / 국토부 철도건설과 사무관 : 오늘 여러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반대를 하신다하면 무엇 때문에 반대를 하시는 지….]

주민들은 국토부의 일방적 추진으로 삶의 터전과 도덕산 파괴가 우려된다며 이전 계획 철회를 주장했습니다.

[김재천/광명시 하안동: 0239(광명시의) 요구사항이 있었는데 국토교통부에서 그것을 100% 무시하고 광명시민의 요구를 단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

한때 차량기지 이전을 찬성하는 주민 50여 명이 설명회 진행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반대 주민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주민설명회는 시작도 하지 못하고 무산됐습니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 11일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시 노온사동 28만1천 ㎡로 옮기고, 역사 3곳을 설치하는 계획안을 공고했습니다.

이는 2016년 당초 계획보다 이전부지 면적이 4만 ㎡ 늘었고, 역사 수가 줄어든 것인데, 국토부가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계획을 변경한 것입니다.

국토부는 다음 달 19일까지 공람 절차를 마친 뒤, 올 상반기 안에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6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광명시가 차량기지 지하화와 정거장 5곳 설치를 요구하고 있고,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지는 미지숩니다.

OBS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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