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김다운 씨는 이 씨가 숨겼을 지 모를 재산을 노리고, 1년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강도살인 등 다섯가지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거된 지 열흘 만에 신원이 공개된 김다운 씨.

고개를 푹 숙인 김 씨는 살인 혐의를 여전히 부인했습니다.

[김다운 / 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 일정 부분 (범죄) 계획이 있었는데 제가 죽이진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이희진 씨가 불법 주식투자로 남긴 막대한 돈을 부모에게 남겼을 것으로 보고, 1년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4월 이 씨의 주식투자 피해자를 만나 주식 사기 사건을 캐물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병한 /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형사과장 :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오던 중 일명 '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한 이 모 씨의 부모인 피해자들이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범행도 치밀했습니다.

김 씨는 범행 당일 이 씨의 부모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동선을 파악했고,

범행 은폐를 위해 표백제를 미리 준비하는가 하면, 이삿짐센터를 통해 시신을 모두 외부로 옮기려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또, 5억 원이 든 가방에서 발견한 차량 매매증서로 추가 범행을 계획하다 실패하자 밀항을 시도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김 씨나 공범 모두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이 부분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스탠딩】
경찰은 중국으로 출국한 공범 3명에 대해선 중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는 등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 영상편집: 김영준>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