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철회를 언급한 대북 제재는 앞서 재무부가 발표한 중국 해운사 2곳에 관한 것이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 조야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기존 제재에 더해 대규모 제재가 추가 될 것이라고 재무부가 발표했다"며 "나는 이런 추가 제재 철회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철회 대상인 제재란 "전날 재무부가 발표한 대북 제재다" "아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추가 제재다"

이처럼 추가 대북 제재가 어떤 것인지 불분명해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를 언급한 대북 제재는 그 전날 재무부가 발표한 중국 해운사 2곳에 관한 것이었다고 현지시간으로 26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재무부의 제재를 뒤집을 작정이었으나 행정부 당국자들이 설득했다고 소식통 5명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또 정작 당시 논의 중인 추가 대북 제재는 없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정리하면 예정됐던 추가 대북 제재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발표된 대북 제재를 하루만에 번복하려다 참모들이 이를 만류하다 사실과 다른 해명을 내놓은 셈이 된 겁니다.

미 조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제재 포기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코리 가드너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은 동아태 소위 청문회에 나와 "외교위는 미국이 우리의 정책을 바꾸는데 대해 더 큰 실망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는 "김정은이 하노이 회담에서 주목한 한 가지는 제재 완화"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북한 비핵화가 완성될 때까지 제재와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편집:공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