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분단의 상징으로 70년 가까이 사람의 발길이 끊겼던 비무장지대가 처음 민간에 개방됩니다.
강원도 고성과 철원, 그리고 파주를 잇는 평화둘레길이 조성됩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일만 이천 봉의 기암괴석들로 웅장함을 자랑하는 금강산이 훤히 보이고,

산자락의 아름다움은 해금강으로 더 이어집니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북녘 풍경을 철책이 가로막고 있지만, 수려함까지 막을 순 없습니다.

비무장지대, DMZ 고성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풍광을 앞으론 모든 사람들이 느낄 수 있습니다.

정부는 미지의 땅이자 자연이 살아 숨쉬는 이곳, 평화둘레길을 단계적으로 개방합니다.

강원도 고성과 철원, 경기도 파주 등 3곳을 잇는 42KM 둘레길은 고성 구간의 경우 DMZ 남쪽에,

나머지 지역은 비무장지대 안쪽에 조성돼 금단의 땅을 직접 밟을 수 있습니다.

오는 27일 고성 구간부터 개방해 단계적으로 확대됩니다.

[김현기 /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 남북분단의 상징이었던 DMZ가 평화적 이용을 통해 한반도 평화번영의 전진기지를 넘어 세계생태평화의 상징지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는 코스마다 자연과 역사, 문화재 등에 담긴 이야기를 발굴해 '스토리텔링 관광상품'을 선보입니다.

도로와 철책길은 가급적 그대로 놔둬 생태계를 보존할 방침입니다.

[최종환 / 경기도 파주시장 : DMZ 지역의 천혜의 자연, 생태, 환경을 보호하고 역사, 문화유산을 보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레길 명칭은 국민 공모를 통해 결정됩니다.

북녘 풍경을 눈에 담고 싶은 참가자들은 오는 11일부터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등에 접수하면 추첨을 통해 결정됩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재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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