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간밤에 경남 지역에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승패가 가려졌습니다.
창원 성산은 정의당이, 통영·고성은 자유한국당이 가져가며 '1 대 1' 결과를 만들었는데요.
민심이 절묘하게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통영·고성은 한국당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59.47%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여유롭게 따돌렸습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선 통영시장과 고성군수 자리 모두를 여당인 민주당에 안긴 민심이지만, 성과가 없자 준엄한 경고를 준 겁니다.

[정점식 /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자: 우리 지역의 경제를 살려달라는 여러분들의 염원을 반드시 이루어내도록 하겠습니다.]

반면, '진보정치 1번지' 창원 성산에선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개표 내내 선두는 한국당 강기윤 후보, 한자릿수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다가 개표율 99.98% 상황에서 뒤집혔습니다.

45.75 대 45.21, 승패를 가른 건 0.54%포인트.

바른미래당 후보가 3.57%, 대한애국당 후보가 0.89%를 얻으며 한국당 입장에선 '보수 대통합'이라는 과제가 던져졌습니다.

[여영국 / 정의당 국회의원 당선자: 우리 창원시민들이 지금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온힘을 바치겠습니다.]

결과는 '1 대 1', 표면적으로는 보수와 진보 진영의 무승부지만, 유권자들이 어느 한 쪽에만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조상민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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