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정부시가 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에 문화와 관광을 아우르는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상 부지 일부 주민들이 보상과 이주 대책을 놓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부시가 100년 먹을거리를 위해 추진 중인 복합문화융합단지 부지입니다.

정부의 미군기지주변지역 개발사업에 선정된 사업입니다.

모두 62만㎡에 K-POP 공연장과 아울렛이 들어서게 됩니다.

주변의 법조타운, 고산지구와 합쳐지면 웬만한 미니 신도시급 규모입니다.

그런데 이 곳 75가구 주민들은 재정착은 꿈도 못꿉니다.

토지 보상가와 융합단지 완공 후 재정착 비용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길광중 / 복합문화융합단지 비대위원장: 그 차액이 너무 크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건 LH 기준에도 맞지 않은 기준을 (의정부시가) 저희들한테 적용시키고 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는 겁니다.]

비닐하우스에 터전을 잡고 산 주민들은 더 걱정입니다.

불법 건축물에 속해 이주비 외에는 보상을 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적게는 4년, 많게는 20년까지 살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 없이 쫓겨 나야 할 판입니다.

[박희남 / 경기도 의정부시: 너무나 비참하고, 나가는데 대해서도 어디 갈데도 없는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전부 다들 잠도 못 자고 있는 상태예요. 지금.]

의정부시는 주민들 요구를 상당수 들어준 만큼 법이 정해진 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보상가도 인근 고산택지지구 기준을 적용해 무리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때문에 사업 추진을 놓고 주민들과의 마찰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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