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선거는 이제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유권자만 9억 명, 세계 최대 규모의 민주주의 시스템 인도 총선도 소셜미디어에 영향을 받기는 예외가 아닙니다.

【아나운서】

발리우드 스타일로 꾸며진 집권 인도국민당 모디 총리의 선거 홍보 영상입니다.

야당인 인도국민회의도 변화를 요구하는 강렬한 이미지의 뮤직비디오를 찍었습니다.

이 영상들이 가장 많이 재생되는 곳은, 집회장이나 텔레비전이 아닌 소셜 미디어입니다.

특히 젊은 층이나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유권자들에게 친숙합니다.

[사르타크 싱 다랄 / 역사학도 : 정치 집회에서는 유권자가 수동적이지만 소셜 미디어에서는 다릅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하죠.]

이번 인도 총선에서는 소셜 미디어가 가장 강력한 유세 수단으로 등장했습니다.

인도의 인터넷 인구는 5억 명, 10명 가운데 4명꼴입니다.

지난달 첫 두 주 동안 페이스북 광고에만 쓰인 비용만 해도 39억6천만 원, 각 당의 홍보 영상 조회 수도 수백만 단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파르 굽타 / 인터넷자유연합 설립자 : 인도는 여야가 비등한 선거구가 많은 데다 국민 10명당 4명은 인터넷을 사용합니다. 소셜 미디어를 누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가 선거 홍보로 뒤덮이고 유권자의 피로도만 높인다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특히 가짜뉴스 범람은 심각해 선거 시작 전 폐쇄된 페이스북 계정만 700여 개입니다.

소셜 미디어가 선거와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만큼, 각 회사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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