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핀란드 총선 결과 중도 좌파인 사회민주당이 제1당에 등극했습니다.

기존 집권당이 사회복지정책을 축소하려다 역풍을 맞았단 분석인데, 극우 정당도 일부 약진하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기자】

전체 200석 가운데 40석을 차지해 16년 만에 제1당이 된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

[안티 린네 / 사민당 대표: 지속 가능한 기후, 사회 및 경제 정책을 향해 나갑시다. 우리 당은 핀란드 국민들을 더 나은 미래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반이민을 내세운 극우 성향 핀란드인당은 사민당과 1표 차로 제2당이 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시 할라아호 / 핀란드인당 대표: 당이 이뤄낸 훌륭한 성과와 놀라운 정신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유하 시필레 총리가 이끌어온 집권 중도당은 기존보다 18석이 줄어든 31석 획득에 그치며 참패했습니다.

사회복지제도와 이민문제 등이 총선 최대 쟁점이었던 가운데, 1당에 오른 사민당은 세금인상과 정부 지출을 확대하는 사회복지 공약으로 큰 지지를 받았지만 중도당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사회복지 축소 개혁이 부메랑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유럽 전역에서 좌파가 힘을 잃는 가운데 거둔 값진 승리인 셈이지만 전문가들은 극우 강세 속에 일어난 드문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 극우 성향 핀란드인당과 사사건건 부딪칠 것으로 관측되는데 우선 연정 구성에서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핀란드에서는 원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연립 정부를 구성해야 합니다.

린네 대표는 극우당과 연대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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