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이민자 단속에 올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명 피난처 도시 이송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민자에 긍정적인 도시로 쏟아지는 이민자들을 몰아넣겠다는 계획인데, 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 안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며 시끌시끌합니다.

【기자】

도로 한 개 차선을 가득 메운 행렬이 끝도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 멕시코를 떠나 미국으로 넘어가려는 불법 이민자 대열입니다.

미국의 안전을 위해 이런 불법 이민자들을 막아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급기야 강력한 카드를 내놨습니다.

일명 피난처 도시, 불법 이민자들을 이민자에 긍정적인 도시로 보내겠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면밀히 살고 있죠. 캘리포니아와 주지사는 불법이민자들이 많이 들어오길 바라마지 않으니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피난처 도시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엔젤레스, 뉴욕 등 주로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입니다.

이민자를 막기 위한 장벽 건설을 반대한다면 아예 이민자들을 데려가라는 겁니다.

[사라 샌더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이 검토하기를 바라고 있어 백악관이 철저하고 광범위하게 정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내년 차기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백인 계층을 흔들어 타격을 주겠다는 포석으로 보여집니다.

민주당은 정적을 골탕 먹이기 위해 불법 이민자 카드를 꺼낸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벽 건설에 반대하는 정치 보복이라고도 보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 : 한 나라의 대통령이 할 소리도 아닐뿐더러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에게 무례한 발언입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피난처 도시' 이송 계획이 실행될 지는 의문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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