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결정했는데요.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관련 주가는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 모회사인 금호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금호산업은 지난 10일 5천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채권단에 요청했습니다.

채권단은 유상증자 등 실질적 자구책 방안이 빠졌다며 이를 거부하자, 결국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결정한 겁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될 수 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주는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 올랐고, 금호산업과 아시아나IDT 등의 주가도 나란히 상한가를 찍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아시아나항공의 위기가 기회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박성봉 /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오너리스크가 사라지고, 또 지배 구조가 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반영되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최근 악재가 겹친 대한항공도 마찬가지.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지난 8일 한진칼의 주가는 무려 20% 넘게 올랐습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한진그룹주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한진칼의 우선주인 한진칼우의 종가는 4만 7천 원대로 치솟은 뒤, 과열 우려로 투자경고종목으로까지 지정됐습니다.

앞으로 지배 구조 개편을 맞이하게 된 두 항공사.

경영 위기 극복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와 함께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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