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조연수 기자] 배우 이순재가 자신은 정상에 선 적이 없다고 전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그때 그 시절 대배우들의 인생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연극 무대에서 온갖 배역을 섭렵한 후 1964년 드라마까지 발을 넓힌 이순재는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 '대발이 아버지'로 이름을 알리면서 비로소 돈을 벌어오는 가장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영화부터 시트콤까지 전 영역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그는 자신이 정상에 선 것도, 전성기도 아니라고 했다.

이순재는 "다만 한 가지, 내가 어느 분야든지 정상에 서본 적이 별로 없다. 텔레비전이고 영화고 연극이고 다 나보다 앞서간 더 올라간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한 번도 정상에 서본 적이 없다. '그저 꾸준하게 위치를 지켜서 해왔다. 열심히 했던 배우다' 이렇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과거 눈부신 외모로 많은 이성으로부터 쪽지를 받으며 살았다는 배우 정재순은 반평생 가까이 배우로 살았지만 아직도 부끄럽고 부족하다고 말했다.

정재순은 "배우로 살았다고 용기 있게 얘기하기에는 배우로 살긴 살았는데 뭔가 이렇게 각인될 만한 그런 시간들이 없었던 것 같다. 감사한 마음으로 사는 연기자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진지하고 고뇌하는 연기에서 코믹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배우, 신구의 왕성한 활동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의 나이를 잊게 했다. 연기경력만 56년인 그는 슬럼프를 겪을 때도 자신의 동아줄은 오직 이 일밖에 없다는 생각에 붙잡고 또 붙잡고, 견디며 살아왔다고 한다.

신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미쳐 사느라 단 한 번도 일탈한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선택해서 지금까지 견뎌왔으니까 이걸 내가 후회한들 하고 다른데 눈을 돌려봐도 내가 할 줄 아는 게 없다. 다 어렵다. 누구든 그럴 거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손현정PD, 작가=최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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