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지붕 두 가족'으로 불려온 바른미래당이 의원총회에서 정면 충돌했습니다.
핵심 안건이던 선거제와 공수처 법안 패스트트랙 표결도 무산됐습니다.
이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당원권 정지상태인 이언주 의원이 의총장에 입장하면서 당직자와 몸싸움을 벌입니다.

회의가 열리면서는 지도부의 비공개 방침을 놓고 날선 신경전이 펼쳐집니다.

[지상욱 / 바른미래당 의원: 언론에 난 내용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질의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질의를 하고 토론을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민주적으로 진행을….(민주적으로 하겠습니다.)]

[이찬열 / 바른미래당 의원: 지도부 의견에 따릅시다.]

이언주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손학규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국민의당 출신 중진 의원들은 지도부 사퇴론이야말로 당을 분열시킨다며 반박했습니다.

정작 핵심 안건이었던 패스트트랙 논의는 뒤로 밀렸습니다.

원내지도부는 여야 3당과 패스트트랙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며 추인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합의를 부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발이 더욱 격해졌고 표결은 무산됐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한 사람은 합의됐다고 그러고 한 사람은 합의한 적이 없다고 그러고 이런 상태에서 바른미래당이 바보 같이 이런 의총을 하고 있다는 건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내지도부는 다시 합의안을 가져오겠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민주당과) 좀 더 협상을 해봐서 문서로 작성한 다음에 작성된 합의문을 기초로 해서 바른미래당이 다시 의원님들의 총의를 모으는 작업을 진행하기로….]

3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의총은 당이 분당 위기에 놓여있다는 사실만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조상민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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