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사흘째, 본격적인 복원을 위해 성금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성당의 역사적 가치만큼 거액들이 모이며 이런저런 잡음도 끊이지 않는 모양새인데 잘한 건, 잘한 거겠죠.

【기자】

쏟아 붓는 물줄기에도 시뻘건 불덩이가 멈추지 않습니다.

860년 역사가 뼈대만 남는 것은 한순간이었습니다.

처참한 모습만 남았지만 프랑스는 5년 안에 복원을 장담합니다.

[프랑크 리에스테르 / 프랑스 문화 장관 : 노트르담 성당 재건은 전문가에게 맡겨질 것이며 전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재건될 것입니다.]

기업들은 물론 시민들도 작은 정성을 보태며 화재 이틀 만에 10억 달러, 우리 돈 1조1천3백억 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습니다.

[벨라 피터스 / 미국인 : 화마에 훼손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어서 너무나 슬펐습니다. 건물 일부라도 지켜서 정말 기뻤습니다.]

하지만 기부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도 애플이 구체적 액수를 밝히지 않고 기부한 사실을 밝히자 프랑스보다 미국에 더 필요한 곳이 많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해 9월 200년 역사의 박물관이 타버린 브라질에서는 반년 간 3억 원 정도의 기부가 모이며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세즈지오 데 아제베도 / 브라질 前 국립박물관장 (지난해 9월) : 전 세계의 손실입니다. 화재로 죽은 사람이 없는 것은 다행이지만 재로 변한 유물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프랑스는 거액을 기부한 대기업들이 60% 세금공제를 기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7억원을 기부하면 정부 예산에서 4억2천만 원이 줄어든다는 것인데, 1천200억 원 기부를 약속한 명품 브랜드 그룹 케링은 세액 공제를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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