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거액 주식투자 논란을 빚고 있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한국당은 내일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해 정국 경색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김용주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전자결재를 통해 이미선·문형배 헌법재판관 임명을 재가했습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재판관 공백을 하루라도 막기 위해 국빈 방문 중인 우즈베키스탄에서 두 재판관을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임 재판관 임기가 끝난 어제 국회는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 했고 결국 문 대통령이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은 내일 서울 광화문에서 당원과 지지자 1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시작으로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우리법연구회, 민변 등 철저한 코드 사슬로 엮여있는 이미선 후보자의 임명은 바로 좌파 독재의 마지막 키입니다.]

바른미래당도 이미선 후보자 사퇴와 청와대 인사라인 경질을 요구하며 여권을 압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정치공세에만 몰두하며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고 역공을 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정의 발목만 잡겠다는 것은 오기의 정치입니다. 한국당이 갈 곳은 청와대 앞이 아니라 이 곳 국회입니다.]

여야 대립이 심해지면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와 최저임금 결정 체계 개편 등 민생 법안을 처리할 4월 국회도 개점휴업 상태가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치 정국을 풀 해법으로 문 대통령이 출국 전에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 가동도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OBS뉴스 김용주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조상민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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