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태국은 다음 달 열릴 대관식 준비가 한창입니다.

무려 69년 만의 대관식으로 태국 국민들 대부분이 처음 경험하는 만큼 들뜬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아나운서】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86개의 항아리가 등장합니다.

전국 77개 주 주요 성지와 태국의 젖줄인 여러 강에서 모아온 물입니다.

태국의 통합을 상징하는 의미로 다음 달 열릴 대관식에 사용됩니다.

와치랄롱꼰 국왕은 왕관을 받기 전 이 물로 목욕하며 정화 의식을 치르게 되는데, 18세기부터 이어져 온 중요한 의식입니다.

[쏭동 짠따랑쑤 / 前 태국 총리실 사무차관 : (대관식에서 사용하는) 물은 (왕이) 인간으로 태어나 신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태국 왕가는 국민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큰 존경을 받아 왔습니다.

특히 선왕이었던 푸미폰 전 국왕은 자기 재산을 풀어 농민과 빈민을 지원해 폭넓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북부 고산지대에 사는 아카족의 경우 왕실의 도움으로 커피 농사를 짓게 됐는데, 소수민족들의 성공적인 태국 통합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인싸리트 위야꾸 / 아카족 마을 이장 : 예전에는 아편을 주로 키웠어요. 그런데 어느 날 왕비님이 와서 둘러보시더니 불법 작물 대신 커피는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어요.]

대관식은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열립니다.

푸미폰 전 국왕이 70년간 왕위를 지키며 세계 최장수 재위 기록을 세웠기 때문에 대관식이 열리는 것은 69년 만의 일입니다.

대부분의 태국 국민에게도 대관식은 처음인 만큼, 대관식 준비는 열띤 흥분과 기대 속에 무르익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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