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합니다.

현지 업체의 독과점 때문에 패배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아마존처럼 최근 중국에서 발을 빼는 외국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기자】

아마존이 오는 7월부터 중국 온라인 쇼핑 사이트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역별 물류기지인 풀필먼트센터와 중국 소매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단계적으로 끝맺을 방침입니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사업 종료가 원활히 이뤄지면서도 최상의 고객 체험을 전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04년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조요'를 7500만 달러에 인수하며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아마존 중국'으로 개명까지 하며 공격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들 현지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80%가 넘는 등 독과점을 뚫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비오 챈 / 아마존 중국 파트너 업체 회장: 아마존은 미국과 전 세계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선두기업에 속하지만 중국 시장은 그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중국 시장에서 후퇴한 외국 기업은 아마존뿐만이 아닙니다.

거대 미디어 기업 비아콤과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 맥도날드 등도 지분을 매각하거나 사업 철수를 택했습니다.

[사비오 챈 / 아마존 중국 파트너 업체 회장: 중국 시장에서 사라진 구글, 베스트바이는 물론, 업계 파란을 일으킨 우버조차 중국에서는 자사의 힘만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거대한 인구에 높은 경제 성장률이 매력적이지만 외국 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 장벽 때문에 중국을 벗어나려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월드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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