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애는 단지 조금의 불편함이란 사실, 주변을 둘러보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편견을 딛고 꿈을 쫓는 이웃들을 유은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붓길이 행여 삐뚤어질까 허리도 잔뜩 낮췄습니다.

토끼가 춤을 추고 남성은 바이올린을 켜고 있는 그림.

김소월의 시 '꿈길'을 형상화한 겁니다.

김범진 화가는 자폐성 장애 1급을 안고 유화 부문에서 독특한 영역을 구축했습니다.

4살 때부터 미술교육기관을 전전하다 중학교 때 지금의 스승을 만나 재능을 꽃피웠습니다.

김 화백의 재능을 알아본 소설가 최인호 씨는 자신의 대표작 '상도'의 청소년판 삽화를 맡겼습니다.

[김범진 / 화가: 저는 화가니까 평생 그림을 그릴 건데요. 저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행복하거든요.]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19살 김경민 선수.

장애를 이겨내기 위해 골프와 복싱 등 여러 운동을 시작했지만 수영에서 남다른 재미를 느꼈습니다.

실력도 출중해 경기도 대표로 각종 대회에서 수십 개의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지난달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스페셜올림픽 200m 계영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위를 선양했습니다.

패럴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꿈을 향해 매일 수업을 마치면 수영장을 찾습니다.

[김경민 / 수영선수: 금메달 따는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장애는 불편함일 뿐 불가능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입증한 이웃들.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꿈을 쫓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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