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활절이던 어제, 스리랑카에서는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던 교회와 호텔 등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연쇄 폭발 사고가 일어나 220여 명이 숨지고 4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기 위해 신도들이 모였던 성당 안이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산산이 조각나 흩어져 있는 의자 파편들이  사고의 참혹함을 보여줍니다.

부활절이던 어제 오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특급호텔 3곳과 성 안토니오 성당 등 교회 3곳에서 연쇄 폭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어 오후에는 콜롬보 남부 데히왈라의 호텔과 북부 외곽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스리랑카 당국은 이 사고로 228명이 숨지고 45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부활절과 휴일을 맞아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을 겨냥했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컸습니다.

[아셀라 와이드야란카라 / 목격자: 큰 폭발음이 들려서 지붕 위로 올라가 봤어요. 1㎞ 떨어진 곳에서 흰 연기가 나는 걸 봤고, 그때 헬리콥터가 그 위를 날고 있었습니다.

AP통신은 8곳 중 2곳은 자살 테러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스리랑카 당국은 용의자 13명을 체포했습니다.

아직 테러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스리랑카 당국은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국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 스리랑카 총리: 최우선적으로  스리랑카에서 테러가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파괴하려는 테러 방지를 위한 모든 대책이 준비돼 있습니다.]

스리랑카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 우리 교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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