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앙아시아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독립유공자들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애국 지사를 고국에 모시는 것이 독립운동을 완성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엄숙한 장송곡에 맞춰 카자흐스탄 군 의장대가 계봉우.황운정 두 지사와 부인들의 유해를 우리 군 의장대에 인계합니다.

아리랑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계 지사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황 지사에게는 애족장을 각각 헌정했습니다.

계봉우 지사는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활동했고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 후 민족교육에 전념했습니다.
 
황운정 지사는 함경북도에서 3.1운동에 참가한 뒤 러시아 연해주 일대에서 무장 투쟁을 벌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추모사를 통해 네 분을 모시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임무이며, 독립운동을 완성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께 한없는 경의를 표하며, 민족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추모사 뒤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로 운구되는 유해를 뒤 따르며 고국으로 향하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해외 현지에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을 직접 주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탠드업]
조국을 위해 희생한 애국지사들을 끝까지 잊지 않고 최고의 예우로 모시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의 표현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누르술탄에서 OBS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김영길/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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