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만 지진 일주일 만에 이웃한 필리핀에서도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숨졌습니다.

같은 날 태평양 맞은편 멕시코에서도 지진이 일어나며 '불의 고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아나운서】

폭탄이라도 맞은 듯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건물 틈 사이에서 생존자를 찾는 수색 작업이 계속됩니다.

어제 오후 5시쯤 규모 6.1의 강진이 강타한 필리핀입니다.

최소 16명이 숨진 가운데, 4층 상가 건물에 서른 명 넘게 갇힌 것으로 전해지며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마크 빌라 / 필리핀 공공사업부 장관 : 잔해 제거 작업은 신중하게 수행해야 합니다. 생존자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재산 손실도 여러 건으로 파악됐습니다.

클락 국제공항 천장이 무너지며 폐쇄 조치됐고 100년 넘는 역사를 품은 로마 카톨릭 교회도 일부 훼손됐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수도 마닐라에서 60Km 떨어진 지역이지만 마닐라에서도 진동이 느껴지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제임스 해밀턴 / 관광객 : 천장이고 벽이고 사방에서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천장 회반죽이 떨어져 내렸습니다. 거실 한쪽 끝에서 발생한 균열이 다른 방까지 이어졌어요.]

같은 날 멕시코에서도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반이 약한 멕시코시티에서도 진동이 감지돼 잠시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만 강진 이후 겨우 일주일도 안돼 일어난 지진에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두 나라 모두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고리'에 자리잡고 있어 지진이 번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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