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추진에 반발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장실로 몰려갔습니다.
고성과 몸싸움에 국회의장 성추행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정국의 향방은 그야말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김용주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이 철야농성에 이어 국회의장실 점거에 들어갔습니다.

바른미래당이 오신환 의원을 사보임 할 경우 허가하지 말라고 문희상 의장에게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문 의장이 의장실을 나서는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막아섰고,

[정양석 / 자유한국당 의원: 야당의 요구 아닙니까. 국민의 목소리입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이게 대한민국 국회입니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세요.]

문 의장과 임이자 의원 간 신체 접촉이 생기자 성추행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30분 동안 이어진 대치는 문 의장이 쇼크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마무리됐습니다.

한국당은 문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법적 대응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중립적 의무를 위반하고 동료 의원을 성추행한 국회의장은 그 자리에서 물러나십시오.]

국회의장실은 의장을 겁박한 일은 있을 수 없는 폭거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또 성추행 주장에 대해선 자해공갈이라며 맞불을 놨습니다.

'막장'으로 치달으며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국회.

정부가 5월 국회 통과를 목표로 내일 추경안을 제출할 예정이지만 처리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또 다시 민낯을 드러낸 국회는 민주당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다음 달 8일 이후에야 국면전환 시도가 가능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용주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조상민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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