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기후변화 시위 열기가 식을 줄 모릅니다.

지난주 시위로 1천명 넘게 체포됐는데도 이번 주 또다시 기후변화 정책을 주장하는 점령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거대 흰긴수염고래 골격 아래, 수십 명이 드러누웠습니다.

멸종 위기에 있는 흰긴수염고래의 운명에 항의하는 의미의 기습 점거입니다.

영국 국회로도 돌진합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숨졌다는 의미의 퍼포먼스를 펼치며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합니다.

[사라 후르 / 시위 참가자 : 지구가 우리가 어렸을 적의 그 모습을 계속 유지하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두렵습니다.]

2주째에 접어든 국제환경단체 '멸종저항'의 시위, 그동안 공공질서 위반, 업무집행 방해 등으로 1천65명이 체포되고 53명이 기소됐지만, 열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캐롤린 루카스 / 전 녹색당 대표 :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가 전환점을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멸종저항' 덕분에 기후변화가 정치적 의제로 떠올랐습니다.]

환경 운동의 아이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도 합류했습니다.

영국 야당 대표들과 한 자리에 앉아 기후변화에 소극적인 영국 정부에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 / 스웨덴 기후변화 운동가 : 영국의 현 정책은 새로운 화석 연료 개발을 지원합니다. 셰일가스 및 북해 원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시위대의 요구는 기후변화에 대한 진실 공개, 2025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한 시민의회 구성입니다.

영국이 대화한다면 시위를 멈추겠지만, 외면할 경우 의원들의 등원까지 막겠다고 경고하며 치열한 항의를 예고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