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중국이 폐기물 수입 제한 조치를 취한 이후 동남아에서도 폐기물 밀반입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칫 세계적 쓰레기 대란에 대한 경고 속에 틈새시장을 노린 쓰레기 재활용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경기도 평택항 쌓인 쓰레기 컨테이너.

1천 톤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필리핀이 돌려보낸 불법 수출 쓰레기입니다.

필리핀의 항의는 캐나다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까지 나서 유독성 폐기물이 포함된 쓰레기를 다시 가져가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 캐나다 쓰레기는 캐나다에서 처리해야죠. 아주 큰 연회장이 필요할 겁니다. 먹어치워도 좋겠죠.]

지난해 중국이 폐기물 수입 제한 조치를 내린 이후, 뒤쫓아 쓰레기 반입을 금지하는 나라가 늘고 있습니다.

폐기물 최대 수입국이던 중국이 쓰레기를 받지 않겠다고 문을 걸어 잠그면서 갈 길 잃은 쓰레기들이 다른 동남아 국가로 모여들기 때문입니다.

[추 치웬 / 중국 생태환경관리국 책임자 : 2020년 고체 폐기물 수입량 '제로'를 목표로 수입량을 단계별로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호주는 사정이 또 다릅니다.

다양한 재활용 방법이 나오면서 쓰레기를 더 많이 활용하는 방안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릴리 담브로시오 / 호주 에너지부 장관 :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목표와 조치가 총 망라된 순환 경제 정책이 필요합니다.]

각국의 폐기물 규제는 강화되고, 폐기물 주수입국이었던 동남아 국가들도 환경의식이 높아지는 상황.

'쓰레기 대란'에 파묻히지 않도록, 나라마다 선제적이고 새로운 폐기물 대처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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