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바이로직스의 의 분식회계와 관련해 증거 인멸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자회사 임원들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신병이 확보될 경우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양 모 상무와 이 모 부장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닫은 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양 모 씨 /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 (증거인멸 윗선 지시받으셨습니까?)….(삭제한 단어 중에 JY나 합병 있었습니까?)….]

이들은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수사가 예상되자 회계 관련 자료를 없애고 금감원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영구삭제 프로그램으로 직원들 컴퓨터나 휴대전화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을 뜻하는 'JY'나 '합병'등의 단어를 검색해 해당 문건을 없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옛 미래전략실 인원들로 주로 꾸려진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측이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고 TF소속 A상무는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증거 인멸이 장기간 이뤄지고 TF소속 임원이 투입된 점 등을 미뤄볼 때 삼성그룹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해 윗선 지시 여부 등이 확인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가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와 직결된 사안임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 영상편집: 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