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폐원 위기에 몰렸던 경기도립정신병원이 정상화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경기도의료원이 직접 운영하고 정신질환자 사고에 대비해 응급·급성기 진료가 강화됩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36년 넘게 위탁 운영하던 의료법인이 만성적자에 견디지 못해 손을 떼면서 폐원 위기에 몰렸던 경기도립정신병원.

경기도가 새로운 수탁기관이 나타나지 않자 폐원을 결정하면서 병원 노조의 반발이 거셌습니다.

'진주 아파트 사건'처럼 최근 정신질환자의 사고가 빈번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가 적자를 이유로 공공의료를 포기한다는 비난 여론이 일었습니다.

급기야 경기도의회가 중재에 나서면서 경기도와 병원노조가 정상화에 극적 합의했습니다.

경기도의료원이 도립정신병원을 직접 운영하기로 한 것입니다.

병원 시설은 현재 도립정신병원 옆에 있는 서울시 소유의 옛 서울시립정신병원 건물과 부지를 임대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기존 직원들을 그대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문지호 / 용인병원유지재단지부 지부장: 임금이 보장되고, 진료 환경이 보장돼 있는 상태에서 환자들에게 양질의 진료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새로운 병원 시설은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오는 8월쯤 개원할 예정입니다.

특히 정신질환자 사고에 대비해 응급·급성기 정신과 진료 기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정혜숙 / 경기도 정신보건팀장 : 시·군이 필요로 하는 응급이나 급성기 정신과 진료를 강화해서 공공성을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는 이 같은 합의에 따라 경기도의효원이 직영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다음 달)) 임시회에서 개정할 예정입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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