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전 종주국인 미국이 우리나라가 개발한 차세대 원전 'APR1400'의 안전성을 인증했습니다.
이로써 대미 수출길이 열리게 됐지만 원자력업계는 여전히 '탈원전 정책'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NRC는 최근 한국의 차세대 원전 APR1400의 안전성을 인증했습니다.

사고 시 안전하게 멈추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강화된 시스템을 갖췄다는 게 NRC의 평가입니다.

이에 안전성을 공식 입증하는 '설계 인증서' 발급을 위한 법제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절차가 완료되면 미국에서 아무 문제없이 APR1400을 건설·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원전 선진국인 프랑스나 일본도 아직 해내지 못한 쾌거입니다.

[박진헌 / 한국수력원자력 차장: 한국형 원전에 대한 NRC 승인은 7월말에 완료될 걸로 예상됩니다. 한수원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세계적으로 공인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원자력업계는 이를 알리기는커녕 웃을 수조차 없습니다.

해외에서 인정한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안에서는 '탈원전 정책'으로 부정하며 사실상 수출길을 막아놓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정용훈 /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안전성에 대해서는 미국까지도 인증을 다 했는데 한국은 '위험해서 우리는 안 한다. 너네들이 살려면 사라. 우리 물건 좋다.' 이게 말이 앞뒤가 전혀 안 맞게 돼버린 거죠.]

UAE에 원전 4기를 수출해 거둔 수익은 자동차 62만 대를 팔아야 얻을 수 있는 21조 1천여억 원.

부품과 핵연료 공급, 원전 운전으로 생기는 수익을 더하면 그 규모는 훨씬 커집니다.

때문에 APR1400에 대한 미국의 설계 인증서 발급을 계기로 탈원전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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