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뇌물과 성범죄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4시간 넘는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혐의는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김학의 전 차관이 14시간 반 만에 검찰 청사를 나섭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엔 성실히 조사에 임했단 답변만 남겼습니다.

[김학의 / 전 법무부 차관: (오늘 수사에서 혐의에 대해서는 충분히 소명하셨나요?)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뇌물 수수 혐의, 계속 부인하십니까?) ….]

김 전 차관이 검찰에 출석한 건 2013년 별장 성접대 수사 이후 5년 6개월 만으로 공개 소환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사단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와 관련한 뇌물 수수와 성범죄 혐의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단은 윤씨와의 대질조사도 적극 검토했지만 이번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수사단은 앞서 윤씨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김 전 차관이 2007년 재개발 사업 대가로 집을 요구했고 2008년 미술 작품을 가져갔다는 등의 뇌물 관련 진술들을 확보한 상황입니다.

뇌물 액수가 1억 원이 넘으면 공소시효가 15년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뇌물액 규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성폭행 피해 여성들의 진술을 토대로 특수강간 등의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의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재소환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이시영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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