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선전 매체가 우리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 "호들갑", "생색내기"라는 표현을 쓰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식적인 북측의 반응은 아니지만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우리 정부의 구상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대남선전매체 '메아리'는 "몇 건의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놓고 마치 남북 관계의 큰 전진이나 이룩될 것처럼 호들갑을 피우는 것은 민심에 대한 기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주의'라는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를 하는 것은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우롱"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시시껄렁한 물물거래나 인적교류 같은 것으로 남북 선언 이행을 대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난 대상을 콕 짚어 언급하진 않았지만,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대북 식량 지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힙니다.

공식적인 북측 입장이 아니라해도 우리 정부의 구상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지렛대로 인도주의적인 대북 식량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추진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이유진/통일부 부대변인(지난 10일): 북한의 식량사정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북한주민에 대한 동포애와 인도주의적 차원의 식량지원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개성공단 재가동은 미국 승인을 받을 문제가 아니"라며 "남측의 결단만 남아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이경재 / 영상편집: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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