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인 버스 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민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은 막판 합의에 성공했지만 서울과 경기지역 버스 노사는 여전히 절충점을 못 찾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4시 반 서울 양천구를 출발한 643번 버스.
강남구 곳곳을 돌고 꼬박 4시간을 달려 차고지로 돌아오면 기사들은 파김치가 됩니다.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면 몸은 덜 피곤하겠지만 월급이 50만 원 가량 줄어듭니다.
힘들어도 벌어야 하는 가장들이 파업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김정현 / 관악교통 버스기사: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생활하기가 무척 힘듭니다. 우리들도 서울의 한 시민이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일원입니다.]
기사를 더 뽑아야 하는 회사에게 월급을 올려달라고 손을 벌리기도 어렵습니다.
[한상진 / 관악교통 노조위원장: 파업은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서울시나 정부나 생각을 잘해서 우리의 요구안을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파업의 볼모가 될 시민들은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버스가 멈춰서면 시민들의 생계도 발목이 잡힐 수 있습니다.
[김경미 / 서울시 동작구: 정지죠, 정지. 다 출근 못 하고 야단나는거죠. 저부터도 난리죠. 출근 어떻게 해요. 파업하면 안 되죠.]
서울 버스업체 노사는 오후 3시부터 쟁의 조정회의를 열고 협상 중입니다.
파업에 들어가면 서울은 340개 노선, 7천4백여대가 운행을 멈춥니다.
55개 노선 589대의 광역버스가 파업을 예고한 경기도는 오늘 밤 10시에 마지막 조정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인천 시내버스 노사는 3년간 임금 20% 인상안에 합의해 파업 위기에선 벗어났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최백진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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