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초 고구려 보루로 알려진 경기도 양주 독바위 보루가 백제가 세운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5세기 백제 유물이 나왔는데, 보루를 놓고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각축을 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평야지대 한 가운데 우뚝 솟은 독바위 보루.

삼국시대에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40명까지, 요즘으로 치면 분대급 부대가 주둔 했던 곳입니다.

발굴조사에선 백제 등 삼국의 유물들이 출토됐습니다.

【스탠딩】
발굴 층에서 백제, 고구려, 신라 순으로 유물이 출토 돼 시대에 따라 보루의 주인이 달라졌음을 알수 있습니다.

항아리 외벽에 격자 무늬를 찍어서 만든 백제 고유의 타날토기를 비롯해 고구려 적갈색 연질토기, 신라시대 국그릇인 고배도 출토됐습니다.

조사단은 독바위 보루가 5세기 한성백제 때 세워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규철 / 양주시 학예연구사 : 출토 유물의 양상이나 발굴된 유구의 상태를 봤을 때 백제 계통의 유물들이 많이 나와서 백제가 주축하지 않았나 싶고요.]

이후 6세기엔 고구려가 주둔했고, 마지막 주인은 7세기 신라였습니다.

한강 유역을 두고 치열하게 다퉜던 나라들이 독바위 보루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장소였습니다.

당시 보루는 주요 교통로 감시를 비롯해 최전방 부대와 본대를 연결하는 통신 기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송용식 / 화서문화재연구원 기획연구실장 : 독바위 보루는 삼국시대의 고구려의 남진과 신라·백제의 북진에 주로 이용됐던 교통로의 중간 지점에 해당합니다.]

앞으로 보루 형태와 성벽 등을 추가 발굴하게 되면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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