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의 요금 인상 결정에도 경기지역 광역버스 노사가 임금 교섭 최종 합의에 실패해 파업을 유보했습니다.
서울 등 곳곳에서 협상이 타결돼 우려했던 버스대란은 피했지만 파업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닙니다.
먼저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지역 광역버스 노사의 임금 교섭이 난항을 겪자, 경기도가 내놓은 극약처방은 '요금 인상'.

오는 9월부터 시내버스는 200원, 좌석버스는 400 원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버스 감차와 노선 축소 등) 심각한 문제들이 예상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버스요금 인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럴 경우 경기지역 버스업체는 연간 2천5백억 원의 추가 수입이 발생합니다.

임금 인상 여력이 생긴만큼 타결이 예상됐던 교섭 결과는 '파업 유보'.

준공영제가 도입된 광역버스 노조는 근무체제가 같은 서울과 임금 수준을 맞춰 달라며 80만 원 정도 인상을 요구했지만, 버스업체 측은 동결로 맞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결국 노사는 오는 29일까지 협상 시한을 연장하고, 28일 오후 2시 재협상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교섭이 실패할 경우 노조는 30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종화 /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노사대책부장 : 또 어쩔 수 없이 파업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사측)들이 책임감 있는 자세로 교섭에 응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경기지역처럼 파업을 유보한 충남북과 강원, 대전 등도 여전히 파업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한편 파업 돌입 1시간 반여를 앞두고 극적 합의한 서울지역 버스 노사는 임금을 3.6% 올리고, 2021년까지 정년을 만 61세에서 63세로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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