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직의 명운을 걸겠다던 경찰의 버닝썬 수사가 용두사미, 초라한 성적으로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승리의 신병확보에 실패했고 경찰 유착 의혹은 끝내 밝히지 못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승리 등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윤 모 총경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승리에게 클럽 불법운영 수사 상황을 알려준, 직권남용 혐의만 적용했습니다.

승리와 동업자 유인석 전 대표에게 골프와 식사 등 접대를 받았지만 대가성은 밝히지 못했습니다.

뇌물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을 무혐의로 결론낸 것입니다.

[박창환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2계장: 접대 금액과 횟수, 접대 시점에서의 별도 청탁이 확인되지 않는 점으로 보아, 대가성이 인정되기는 어려워….]

버닝썬 게이트를 촉발시킨 김상교 씨 폭행 사건은 클럽 직원들은 공동상해, 김 씨는 성추행과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송치했습니다.

폭행 의혹이 제기된 출동 경찰관은 혐의가 없다고 보고 내사 종결했습니다.

석 달여 동안 버닝썬 수사에 투입된 인력만 152명.

승리와 유 전 대표 구속영장 기각으로 본류 수사에 실패한 데다 56명이 매달린 경찰 유착 의혹도 사실상 빈 손으로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스탠딩】
경찰이 명운을 걸겠다고 한 수사는 결국 제식구 감싸기란 비판과 함께, 용두사미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성과를 낼 경우 경찰의 부실수사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수사권 조정 논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성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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