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항만과 공항이 있는 인천은 '물류'가 지역 경제의 효자로 꼽혔는데요.
최근 원도심 주거지 인근에 대기업 물류센터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환경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여명이 채 밝기 전인 이른 새벽, 탱크가 지나가는 듯 굉음이 납니다.

소음의 진원지는 지난 해 문을 연 대기업 물류센터.

주민들은 잠을 이루지 못했고,

[김장훈 / 인천시 미추홀구 : 특히 밤에, 야간시간 대에 대형차들이 많이 다니다보니까, 소음이 흔한 말로 동네 자체가 울리듯이 나는 거에요.]

구청 단속 결과, 심야 소음 기준치 45db를 초과해 과태료 처분을 내렸습니다.

방음벽을 설치했지만, 대형 화물차는 여전히 골칫거리입니다.

[인천 미추홀구 주차계도 담당 : 접촉사고도 많이 나고, 정문에서 나오다가 차들이 걸려서 대형차들이 많이 들어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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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7월, 박남춘 인천시장의 첫 외자 유치도 물류센터.

외투 기업이 SK인천석유화학 부지에 건축연면적 30만㎡의 대규모 물류센터를 짓기위해 도시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주거지와 인접해 소음 피해가 우려되는 데다 화물차 증가에 따른 미세먼지 배출도 걱정입니다.

환경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서구에 물류센터가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SK인천석유화학의 투자 유치 외에 북항 배후단지에도 물류센터가 속속 들어설 예정이어서 청라국제도시와 그 주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종현 / 인천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장 : 항만에서 발생하는 화물과 무관한 물류시설이 입지하는 것은 가급적 정밀한 검토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를 내세운 물류.

그러나, 2017년 기준, 부산 신항 배후 물류단지 419만㎡, 127만평의 일자리는 2천800여 명에 불과해 물류의 고용 효과가 미미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 영상취재 : 김재춘 / 영상편집 :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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